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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하십니까? 저는 뇌병변 2급 장애로 9월 말까지 교통약자 이동지원서비스를 이용한 장애인입니다.
저는 2005년 뇌병변 2급 판정을 받았고, 중뇌 소뇌에서 뇌출혈이 되어 중심을 잘 못 잡게 되는 병변으로 평생 휠체어를 타야한다고 진단 받았습니다. 잘 못 움직인 탓에 살이 많이 쪄 더욱 걷기가 매우 힘든 상황입니다. 하지만 저는 재활의 의지를 불태우며 휠체어에 의존하지 않고 10m, 20m 라도 걸어서 내려가는 등 재활운동에 노력하며 생활하였습니다.
속초시에서 운영하는 교통약자 이동지원서비스 없이는 걷기가 힘들어 개인차량이 데리러 오지 않는 경우 잘 다니지 못했었는데 2014년 이동지원서비스가 생기면서 편리하게 이동하여 운동 및 취미활동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오늘 콜센터에 전화하여 이동지원서비스를 받으려고 하였으나 대상자에서 제외가 되어 시청으로 문의하라는 날벼락 같은 소리를 들었습니다. 당황한 마음에 시청으로 전화하여 문의 하였더니 누군가가 제가 잘 걸어 다니면서 휠체어 장애인들이 정말 필요할 때 오래 기다리게 반복적으로 차량을 이용한다고 민원을 제기하였다고 합니다. 개인차량이나 버스로도 이동할 수 있으면서 이동지원서비스를 받는다는 황당한 이야기... 저는 중심을 잘 잡지 못하여 다른 사람의 도움이 없으면 차량 탑승조차도 힘이 드는데... 그건 실제로 이동지원 콜택시 운전기사들도 다 알고 있는 내용입니다. 저도 전동휠체어를 가지고 있으면서 조금이라도 걸어서 이동하여 재활을 위해 노력해 온 결과가 걷기 때문에 이용에 제약을 받는다니 회의감이 들면서 차라리 걷는 재활운동을 하지 말고 평생 앉은뱅이로 살면서 휠체어를 타고 다닐 걸 후회가 들었습니다.
속초시는 뇌병변 장애인들이 재활운동을 하지 않고 못 걷기를 바라는 것입니까? 실질적으로 이동지원서비스가 필요한 사람이 누구인지 알아보지도 않고 잠깐의 사진이 포함된 민원으로 업무를 처리합니까? 이런 업무를 할 때에는 실질적으로 장애인들을 잘 알고 있는 이동지원 콜택시 운전기사들에게 물어보면 정확히 알 수 있는 것을... 다시 해당 동사무소에 신청을 한다고 하더라도 어차피 민원이 있어 변경이 안 된다고...
그러한 민원으로 정말 실질적으로 필요한 장애인이 못 탄다면 교통약자 이동지원 서비스는 누구를 위한 서비스입니까? 매일 콜택시를 이용하여 재활운동과 서예활동을 하는 저는 하루라도 급합니다. 빠른 시정조치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