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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덤[古墳]으로 만나는 발해문화(渤海文化)

무덤[古墳]으로 만나는 발해문화(渤海文化)

무덤[고분]은 죽은 자를 위해 만든 시설이지만 사후 세계에 대한 인식을 토대로 만들어진 문화유산이다. 거기에는 당대인의 사후 세계에 대한 인식만이 아니라 당대의 문화 의식, 전통 의식이 매우 풍부하게 반영되어 있다. 특히 축조 당시의 토목 기술 수준과 부장된 유물은 당대의 물질문화의 단면을 적나라하게 보여 줄 뿐만 아니라 전통성으로 말미암아 사용 주체의 성격까지도 그대로 드러내는 것이 일반적이다.

발해무덤은 발해의 수도가 있었던 중국 지린성[吉林省]의 여러 도시와 변방지대였던 함경도 및 러시아 연해주 지방에 이르기까지 수천 기가 분포하고 있다.

발해무덤의 구조, 매장풍습, 벽화, 출토 유물을 통해서 보면 발해문화는 고구려 문화를 위주로 말갈문화, 당 문화를 흡수하여 형성된 문화라고 할 수 있다. 발해 문화에 반영되는 이런 다원적이고 복합적인 요소는 결국 발해국은 고구려 유민이나 말갈족이 단독으로 세운 국가가 아니라 고구려 유민과 고구려의 통치를 받았던 말갈의 일부가 공동으로 건립한 국가이며 발해 건국 이후 영토의 확장과 더불어 기타 민족도 통합하여 다민족 국가를 형성하였음을 알 수 있다.

고분구조에서 보이는 발해문화의 고구려 계승성(繼承性)

발해무덤의 매장풍습은 고구려의 매장풍습, 말갈의 매장풍습 및 중국 동북지역의 원시사회로부터 전해오던 옥저 등 여러 민족의 매장풍습이 여러 면으로 반영되어 있다. 무덤 위에 건축물을 짓는 습속은 고구려의 고분 위에 건축물을 짓거나 기와를 덮는 실례가 존재하였으므로 고구려의 영향으로 보인다. 다만, 다인(多人)합장은 고구려고분보다 말갈고분의 영향이 더욱 컸다.

정효공주 묘 정효공주 묘
매장풍습에서 보이는 발해문화의 다원성(多元性)

발해무덤의 벽화는 크게 보아 당나라벽화의 영향이 뚜렷하지만 고구려의 영향도 일부 반영되어 있고 발해의 독특한 점도 있다. 묘실의 천정에 꽃무늬를 장식하는 것은 고구려의 회화 전통이지만 인물의 형상이나 복식의 양식은 당나라의 화풍을 강하게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발해인들은 그 형식을 독자적으로 소화해 표현했다.

장백 영광탑 장백 영광탑
고분벽화에서 보이는 발해문화의 특수성(特殊性)

발해무덤의 벽화는 크게 보아 당나라벽화의 영향이 뚜렷하지만 고구려의 영향도 일부 반영되어 있고 발해의 독특한 점도 있다. 묘실의 천정에 꽃무늬를 장식하는 것은 고구려의 회화 전통이지만 인물의 형상이나 복식의 양식은 당나라의 화풍을 강하게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발해인들은 그 형식을 독자적으로 소화해 표현했다.

정효공주 묘 벽화 일부 정효공주 묘 벽화 일부
토기에서 보이는 발해문화의 복합성(複合性)

발해의 토기(土器)에는 고구려토기의 요소도 있고 말갈토기의 요소도 있으며 중국 중원토기의 요소도 있다. 발해 건국초기에는 말갈과 고구려의 문화요소가 대등하게 나타나고 있지만 시간이 갈수록 원시성을 띤 말갈 토기가 점차 없어지고 니질(泥質)로 된 고구려의 토기 위주로 되며 이 과정에서 당나라의 영향을 받아 중원지방의 토기가 증가하면서 후기에는 발해토기의 주류가 된다.

발해 출토 토기 발해 출토 토기
담당부서 담당부서 : 속초시립박물관 연락처 연락처 : 033-639-2978 최종수정일 : 2024-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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