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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합시다
시민은 하나로, 속초는 미래로!칭찬합시다
제목
2019 봄, 속초 (위로의 시를 보냅니다)
작성자
신미경
등록일
2019-04-10
조회수
466
2019 봄, 속초
푸르러서
더 없이 푸르러서
언제나 눈이 시렸던 속초
설악산이 푸르고
영랑호가 푸르고
동해바다가 푸르고
그래서
속초는 코발트 블루
깨톡
깨톡
깨톡
다섯 자매의 단톡방에
불이 나던 날
속초가 불타고 있다
교동아파트 베란다 유리에 비친 속초가
온통 붉다
뜨겁다
81,438 명이 사는 아름다운 도시가
속절없이 화상을 입는다
젊은 장정도 쓰러뜨리는 봄바람에
밤새 붉게 타버려
흰 재가 되고
검은 재가 되어
속초가 쓰러져 있다
속초가 울고 있다
그 밤 함께 타버린 가슴을 추슬러
기도합니다
모두가 사랑한 속초
내 고향 속초
4월이 가기 전에
노란 개나리가 서둘러
피어나기를
그리고
내일은 다시
코발트 블루이기를
**저는 수원에 살고 있는 신미경입니다
고향은 속초이고
아직 부모님도 속초에 계시구요
조금이라도 위로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서툰 글이나마 써보았습니다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많이 이들이 사랑하는 속초가
하루 빨리 옛모습을 찾았으면 합니다
수고하십시요
(이 글은 필요하시면 어디든 사용하셔도 됩니다 0일0칠11사6일일6 )
카 톡이 금지단어라 깨톡으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