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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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합시다

제목
속초 설악문화제에 다녀오고 나서........
작성자
김석희
등록일
2003-10-20
조회수
715
  저희 일행은 설악산과 속초의 설악문화제를 다녀 온 후의 흐뭇함을 다시 한번 음미하면서 졸필임에도 불구하고, 행사를 준비하셨던 많은 고마운 분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주체하지 못하고, 감히 펜을 들어 몇 자 적어봅니다.

  저희 일행이 설악산의 오색약수터 입구에 도착한 것은 지난 10월 2일 자정 무렵이었습니다. 일행 모두는 10월 3일 개천절 날의 아름답기로 그 유명하다는 설악산 대청봉에서의 일출을 기대해서였는지, 아니면 모두 50을 넘긴 나이라 혹시 내일 산행에서의 낙오를 염려해서인지는 몰라도 다소 긴장된 상태에서 졸린 것도 잊고, 오색 매표소의 개장 시간인 새벽 1시 30분을 기다렸습니다. 그 후 저희 일행은 밤 산행을 시작하였고, 가파른 등산로를 한발 한발 있는 힘을 다하여 올라갔으며, 급기야는 구름에 가려서 완전한 일출을 아니였지만 그래도 대청봉에서의 일출을 맞이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저희는 중청대피소 - 소청봉 - 희운각산장 - 양폭산장 - 비선대를 거치면서 지치고 피로에 가득 찬 몸을 추스르면서 서서히 하산을 하여 오후 4시 경에는 설악동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아무튼 저희 일행은 다소 무리라고는 생각되었지만 무사히 아무런 사고 없이 18킬로미터의 무박 2일 산행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저희는 지친 몸에도 불구하고, 그래도 우리가 이루어낸 저희들로서는 매우 대견스러울 정도로 가슴 뿌듯하였던 산행에 대하여 미리 잡아 둔 숙소에서 늦게까지 자축을 하면서 정담을 나눈 뒤 취침을 하였습니다.
  다음 날 저희는 어제의 산행으로 인한 누적된 피로 때문인지 늦게 기상하여, 가볍게 아침을 해결한 후 동해안을 우리 모두가 대부분 다녀온 경험들이 많아서 특별한 정처를 두지 않고 북으로 해안선을 타고 이동하면서 가을 해변의 정취를 만끽하기로 하고 숙소를 출발하였습니다. 그리고 저희는 주문진을 거쳐 속초에 들어서 해안선을 찾던 중 일행 중 가장 연장자이신 선배 분의 제안으로 한번 매스컴이나 언론에서 한번은 보았음직하고, 한편으로는 시골의 장터를 연상케도 하는 설악문화제를 잠시 구경키로 하고 그 곳을 둘러보기 시작하였습니다.

  막상 설악문화제를 서서히 둘러보던 저희 일행은 모두 잊고 살아 왔던 과거 어렸을 적의 아련한 추억들을 되살아나는 듯 점점 행사의 진행에 깊이 빠져들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리고 약 1시간가량이 지난 후 우리는 서로를 찾기 시작하면서 일행 모두가 그곳에 더욱 빠져 들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누가 먼저라고 할 것 없이 우리 일행 모두가 속초 각 지역의 주민들이 열정적으로 참여하였던 배 끌기(정확한 놀이명을 생각이 않남), 씨름, 전통 굿판, 청소년 dance festival, 꽃꽂이와 분제 전시, 사진전, 노래자랑 등 설악문화제의 각 행사장을 순회하였고, 시간이 갈수록 더욱 속초 주민들과 함께 흥에 젖어들었습니다. 이번 산행과 여행을 준비하면서 사소한 것들까지도 의견이 분분했던 우리였지만 설악문화제에 참석한 이후 그 누구도 다른 곳으로 가자는 의견이 없었습니다. 그 만큼 우리는 우리도 모르게 설악문화제에 흠뻑 젖어들었던 모양입니다. 저희는 전날 산행으로 지친 몸에도 불구하고 저녁 늦게 까지 연변 시험 소학교 어린이들의 공연을 보고 난 후에야 숙소로 가야겠다는 생각을 할 정도로 매우 유쾌하게 설악문화제를 만끽하였습니다.
  저희들은 이번 산행과 여행이 우리 일행 모두에게 잊혀지지 않는 소중한 추억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특히 우리 일행 모두를 감동시켰던 것은 설악문화제의 참관이었으며, 우리 모두의 아련하고, 즐거웠던 추억들을 유감없이 되살려 놓았다는 점에서 지금도 눈에 삼삼합니다. 저희는 이러한 사실들을 여행후의 after meeting에서도 이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면 우리를 설악문화제에 빠져들 수밖에 없었던 것은 과연 무엇이었을까에 대해 생각해 보았습니다. 저는 가장 첯번째 요인은 참여 주민들의 티 없는 열정들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역시 설악문화제는 속초 지역 주민들이 모두 함께 이루어 낸 당연한 결과였다고 생각합니다. 다음으로는 각 지역의 행사를 빈틈없이 준비해 온 담당 지역의 동 (행정구역 상 동이라고 생각됨)직원들과 자원봉사자들의 관광객을 비롯한 참석 주민들에 대한 헌신적인 배려와 보이지 않는 노력들이 효율적 행사 운영에 매우 큰 역할을 하였다고 생각됩니다. 물론 짜임새 있는 설악문화제의 행사 일정과 빈틈없이 진행되는 행사들을 보면서 속초 시장님 이하 관계자 여러분들의 노고도 많으셨을 것으로 미루어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저희가 문화제의 일부분만을 관람하였기 때문에 비쳐진 일부 만취객들의 눈에 거슬리는 행동, 설악문화제의 독특한 개성 창출 미흡 등 다소 아쉬운 점들도 있었으나 이러한 지적들은 행사 전체를 관장하시는 분들이 행사의 끝 없는 발전을 위해 해결해야 할 몫이라 생각됩니다.
  아무튼 저희 일행들은 금년에 우연한 기회에 설악문화제에 참석한 이후 속초와 설악산에 대해 매우 특별하고 아름다운 추억을 가질 수 있었으며, 더욱이 지방 문화제에 대해서도 매우 호감어린 관심과 함께 우리의 것에 대한 생각을 되새김하게 되었다는 점에서 뜻 깊은 여행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속초시청 관계자 여러분, 저희가 참석했던 각 종 행사를 준비하셨고, 저희들에게 매우 따듯한 후의를 보내주셨던 대포동 동사무소의 김종호님을 비롯하여, 노학동 등 각 지역 동 직원 여러분 및 주민 여러분께 심심한 감사의 말씀과 함께 주민 모두의 건승을 전합니다. 정말 감사했습니다.
 


2003년 10월 20일



서울에서 김상식, 안태균, 이종국, 조도원, 이만규, 김석희 배상
만족도 조사
담당부서 : 시민소통담당관
연락처 : 033-639-24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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